총 든 경비 즐비했던 이 나라, 살인율 '뚝'…한국형 112가 만든 기적
총 든 경비 즐비했던 이 나라, 살인율 '뚝'…한국형 112가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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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19만건(2023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정환우 부천오정경찰서 범죄예방계장. /사진=이지현 기자.
'집에 무사히 돌아갈 수는 있을까.'
2018년 처음으로 엘살바도르를 찾은 정환우 부천오정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장(사진·58)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정 계장은 엘살바도르의 대부업취업
첫인상을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제로 집마다 쇠창살이 세워져 있고 조그마한 구멍가게에도 총을 든 경비원들이 배치됐다"며 "해외여행 갈 때마다 흔하게 들르던 시장도 들어갈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도 갱단에 의해 살해되는 일이 있었던 만큼 긴장을 많이 하고 입국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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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계장은 2018년 4월부터 경찰청 국제치안협력 치안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그는 1989년 12월 경찰에 입직한 뒤 18년간 112치안상황실에서 근무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이런 경험을 활용해 엘살바도르, 앙골라, 우즈베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112시스템 전수를 돕고 있다.
정 계장이 처음으로 파견된 엘살바도르의 긴급금리좋은적금
신고 시스템은 제대로 된 매뉴얼조차 없었다. '어떤 신고가 들어왔으니 출동하라' 정도의 지령을 내리는 수준이었다. 당초 계획했던 교육 과정 적용도 어려웠다. 정 계장은 파견된 2주 동안 하루 평균 3~4시간만 자면서 교육 과정을 조정했다. 특히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서 현지 경찰 눈높이와 니즈에 맞는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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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우 부천오정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장(오른쪽 끝)이 2023년 6월 앙골라 현지 경찰관들과 112긴급신고시스템 매뉴얼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부천오정경찰서 제공.
현지 경찰의 반응은 뜨거웠다. 단순히 112 긴급센터 경원리금계산
찰관들이 교육받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긴급 신고 매뉴얼을 완성했다. 경찰청 국제 치안 협력 사업 중 최초였다.
한국으로부터 전수받은 매뉴얼을 적용하면서 현지 경찰이 47억원 상당의 마약을 수거한 사건도 있었다. 2022년 3월 현지 호텔 근처에 선박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엘살바도르 911접수요원은 현장 근무자에게 "면하나은행 정기적금
밀하고 철저하게 살펴 보라"고 지령했다. 이전 시스템이라면 쓸모없이 방치된 선박이라고 예단했을 상황이었다.
현장 경찰과 마약부서는 합동 조사를 벌여 선박에서 코카인 145㎏을 수거했다. 이에 엘살바도르 법무부 장관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현지 경찰을 격려했다. 엘살바도르는 사업이 종료된 지난해 경찰청 '우수 치안 협력 사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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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치안 환경은 크게 개선됐다. 2018년 당시 정 계장이 대낮에 무장경찰과 동행해도 현지 시장을 방문하지 못할 만큼 치안 상황이 나빴는데, 지난해 다시 찾은 엘살바도르는 혼자서도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환경이 개선됐다고 한다. 2014년 인구 10만명당 100명을 웃돌아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엘살바도르의 살인율은 202결혼식대
3년 2.4명으로 대폭 줄었다.
엘살바도르 당국은 정 계장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블라디미르 알베르토 카세레스 리바스 엘살바도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대한민국의 치안 협력 사업이 엘살바도르 치안 안정화를 이루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 계장은 "수혜국을 주기적으로 방문할 때마다 현지다가구주택
주민들의 표정이 보다 행복해졌음을 피부로 느낀다"며 "치안 환경 개선을 통해 개발도상국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울 수 있어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mail protected]